들어보셨나요? 토란 막걸리 [시향가], 소고기 튀김 [멘치카츠]
body1. 멘치카츠를 아시나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바삭바삭한 멘치카츠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멘치카츠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멘치카츠는 일본 말인데 영어로는 Mince Cutlet (민스 커틀릿)이라고 부릅니다. 다진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잘게 다진 야채를 넣고 동그랗게 반죽을 만들어서 빵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 요리입니다. '고기 튀김 볼'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계란을 반숙으로 찐 후에 껍질은 벗겨내고 소고기 반죽을 계란 겉 면에 감싼 후에 빵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겨낸 타마고 멘치 카츠도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멘치카츠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 멘치카츠 만들기 ]
다진 소고기 150g, 다진 돼지고기 150g, 양파 1개, 표고버섯 2개, 당근 3조각, 밀가루 1/2컵, 빵가루 1.5컵, 계란 1개, 계란 노른자 1개, 소금 약간, 후추 약간, 다진 마늘 1T, 맛술 2T, 돈가스 소스, 파슬리 가루
- 다진 소고기와 다진 돼지고기는 맛술을 넣어 잘 섞어준 후 키친타월에 받쳐 핏물을 제거해 줍니다.
- 양파와 표고버섯, 당근을 다져줍니다.
-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양파, 다진 표고버섯, 다진 당근을 넣고 숨이 죽을 때까지 볶아줍니다.
- 넓은 볼에 고기와 볶은 야채를 다 함께 넣고 다진 마늘, 계란 노른자, 소금, 후추를 넣고 잘 섞어줍니다.
- 동그란 반죽으로 만듭니다.
- 밀가루, 계란 물, 빵가루 순서로 튀김 옷을 입혀줍니다.
- 튀김 냄비에 기름을 넉넉히 붓고 170도 정도에서 튀겨줍니다.
- 기름을 빼고 한 번 더 튀겨줍니다. (더 바삭하게 하기 위해서)
- 완성된 멘치 카츠에 파슬리 가루를 살살 뿌려줍니다.
- 돈가스 소스를 곁들여 먹습니다.
2. 토란이 들어간 막걸리, 시향가
아마도 토란이 들어가는 막걸리는 처음 보신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토란이라고 하면 명절에 먹는 토란국만 생각나고, 특별한 맛이 없어서 토란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저 역시 토란국을 먹기는 하지만 만들어 먹을 만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토란은 좋은 영양분을 많이 가진 식재료입니다. 토란의 효능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토란의 미끈 미끈한 점액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성분이 들어있어 혈압을 낮추고 동맥 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사 후 높아지는 혈당을 낮춰주어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다고 합니다. 또한 뿌리에 들어있는 섬유질과 저항성 녹말이 심장 질환을 예방해 주고 심장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뿌리에 있는 폴리페놀 성분은 암세포를 죽게하고 산화 방지제 역할을 해 각종 암 예방에도 좋습니다. 또한 토란은 섬유질이 풍부해서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변비나 대장암 예방에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란에 들은 섬유질은 오랜 시간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고 체중 감량 효과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좋은 효능을 가진 토란이 막걸리에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을까요?
전남 곡성은 토란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전국 토란 생산량의 7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토란에 대한 우리의 인식처럼 토란은 잘 소비가 되지 않아서 토란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시향가의 대표인 양숙희 씨는 이런 토란 농가의 고민을 해결하고자 토란이 들어간 막걸리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년의 시간 동안 여러 차례 연구를 거듭한 끝에 동결 건조한 토란이 들어가는 알코올 함량 8%의 '시향가' 탁주, 토란 분말이 들어가는 알코올 함량 6.5%의 '토막' 탁주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곡성에서 재배한 친환경 쌀과 곡성 토란이 20%나 들어간 막걸리가 탄생한 것입니다. 게다가 양 대표는 막걸리 포장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우유병 모양의 500ml 병에 시향가 막걸리가 담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3. 시향가 막걸리와 멘치카츠 페어링
시향가 막걸리와 멘치카츠의 페어링은 일부러 해보려고 했던 조합은 아니고, 식사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해 본 페어링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멘치카츠는 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긴 할 것 같습니다. 시향가 탁주는 탄산이 많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라 튀김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시향가 막걸리는 담백하고 맑은 맛을 가졌기 때문에 감자 전이나 수육 등 보드라운 맛을 가진 안주와 페어링 하거나 아니면 아예 완전히 매운 음식과 함께 시원하게 해서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참 건강하고 맛있는 막걸리라서 기회가 된다면 더욱 어울리는 안주와 함께 다시 한번 마셔보고 싶습니다.
드디어 로라 주막의 스무 번째 글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더욱 흥미 있는 주제로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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