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라거]와 농심 [오징어집]의 만남

1. 수제 맥주 전성시대

안녕하세요! 로라입니다. 요즘은 수제 맥주의 전성시대가 아닐 수 없습니다. 곰표 맥주를 필두로 말표 맥주, 유동 골뱅이 맥주, 쥬시 후레쉬 맥주, 백양 맥주, 노르디스크 맥주 등의 컬래버레이션 수제 맥주들이 다양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마셔본 맥주의 숫자보다 마셔볼 맥주의 숫자가 월등히 많습니다.

 

지난봄과 여름에는 곰표 맥주가 품절 사태까지 겪으며 인기를 얻었는데 이번 가을에는 오뚜기와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합작품인 '진라거'가 출시부터 아주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패키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진라거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라거는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와 오뚜기의 협업으로 출시된 맥주입니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2016년 창업하여 다양한 기업들과 콜라보 맥주를 낸 경력을 가진 회사입니다. 대표적인 콜라보 맥주는 CU와 협업한 '서울숲 맥주'가 있습니다. 서울숲 맥주도 참 맛있게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맥주였다니 놀라웠습니다.

 

오뚜기와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 두 회사는 맥주 맛에 가장 중점을 두었습니다. 요즘 많은 맥주 제조사들이 맥주의 맛에 집중하기보다는 단순히 재미나 이슈 메이킹에 초점을 둔 것에 반기를 들고 맛의 진정성에 큰 비중을 두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진라거는 초도 물량 70만 캔이 출시 2주 만에 완판되는 쾌거를 거둡니다. 시간으로 따져본다면 2초에 한 캔씩 판매된 것이라고 하니 그 인기를 더욱 실감할 수 있겠습니다. 

 

진라거는 미국 보스턴 비어 컴퍼니의 사무엘 애덤스같은 몰트의 풍미가 강한 라거입니다. 진라면의 진한 맛처럼 한국형 몰트 라거의 진한 맛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하며 인공감미료와 착향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느끼는 국산 맥주의 가장 큰 단점은 밍밍함입니다. 그래서 진한 맛의 한국형 라거를 개발하고자 맛의 본질을 중요시하는 오뚜기와 협업하게 되었습니다. 어메이징 컴퍼니는 진라거에 이어 에일 맥주 제품도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초도 물량 완판의 진라거의 다음 제품도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진라거

 

2. 오징어 게임 아니고 오징어집!

다양한 콜라보 수제 맥주만큼이나 요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프로그램은 '오징어 게임'일 것입니다. 로라는 아직 오징어 게임을 보지 못했습니다. 잔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겁이 나서 아직 시작을 못하고 있습니다. 잔인하기는 해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데, 저는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는 오징어집을 사 왔습니다. (무슨 인과관계인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오징어집은 로라가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과자이기도 하고, 진라거와 함께 먹으면 어울릴 것 같아서 사 왔습니다. 사실 맥주와 짭짤한 과자의 조합은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기는 합니다. 

 

진라거는 오뚜기에서 나온 맥주인데, 오징어집은 농심에서 나온 과자입니다. 1992년 3월 처음 출시되어 30년째 발매 중인 스낵입니다. 자갈치, 고래밥, 새우깡, 꽃게랑 등과 같은 해물 과자 시리즈 중의 하나인 오징어집은 버터구이 오징어 맛이며 실제로 오징어 6.5%, 오징어 분말 0.8%, 버터 0.04%가 들어갑니다. 오징어 형태를 구현해 만들어졌고 문어나 오징어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인 타우린을 첨가해서 영양을 더했다고 합니다. 오징어칩이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확한 명칭은 오징어집입니다.  

오징어 몸통 모양인 오징어집

 

3. 간단하지만 만족감은 최고 

진라거와 함께 먹으려고 사온 오징어집입니다. 과자와 맥주는 가장 손쉽고도 만족도 100%인 페어링이 아닐까 합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TV를 보면서 지친 하루를 달래기에 더없이 훌륭한 조합이 맥주와 과자입니다. 맥주에 오징어 안주가 잘 어울리듯이 오징어 맛의 과자인 오징어집도 맥주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진라거가 이름 그대로 진한 맛의 맥주라서 짭잘한 오징어집과 함께 마시니 꿀꺽 꿀꺽 금세 한 캔이 비워집니다. 한 캔만 사 온 제 자신이 밉습니다. 맥주 회사의 설명을 보니, 진라거와 진라면의 조합도 좋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진라면과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오늘이 벌써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일상으로의 복귀 전에 가볍게 맥주와 좋아하는 과자 드시면서 하루 마무리하시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