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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올라가는 [대관람차 막걸리]와 함께 가을 [모둠회]를 즐겨봤습니다.

body 주모로라 2021.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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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음식들

안녕하세요! 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밤낮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와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실감케하는 요즘입니다. 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음식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하, 꽃게, 전어, 꼬막, 광어, 과메기, 사과, 배,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 모두 나열하기도 힘들 만큼 제철 식재료가 많습니다.

저는 제철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 불릴 만큼 날씨도 훌륭하고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먹거리가 풍성해지는 시기라 챙겨 먹을 제철 음식도 다양하기 때문에 눈과 입이 참으로 즐거운 계절입니다. 여러분은 가을이 되면 어떤 음식이 가장 먼저 드시고 싶으신가요? 가을이 되면서 제가 가장 자주 먹게 되고 먹고 싶어지는 음식은 바로 회입니다. 더운 날씨 탓에 혹시라도 탈이 날까 봐 여름에는 날 생선 요리는 가급적이면 피하게 됩니다. 그래서 날씨가 선선해지는 가을이 오면 여름 동안에 자주 먹지 못했던 음식인 회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특히 광어는 가을이 제철이라고 하니 가을에는 광어회는 꼭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아래 사진은 로라네 동네에서 자주 시켜 먹는 배달 모둠회입니다. 광어, 우럭, 연어, 제철 회 이렇게 네 종류가 골고루 담겨서 옵니다. 회를 먹는데 술이 빠질 수가 없겠죠? 회에는 어떤 술이 어울린다고 생각하시나요?

 

가을이면 더 자주 생각나는 모둠회

 

회는 대부분 청주, 증류주 등의 술과 페어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로라는 회를 먹을 때 막걸리를 페어링 합니다. 물론 청주나 증류주가 회와 정말 잘 어울린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회와 막걸리를 함께 페어링 하면, 막걸리가 쌀로 만들어진 탁한 술이기 때문에 따로 밥을 챙겨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참고로 일반적인 도수(알코올 함량 6%)의 막걸리보다는 도수가 조금 높은(알코올 함량 10% 이상) 막걸리를 페어링 해주는 것이 로라의 팁입니다. 글을 쓰면서 그 맛이 떠올리자니 입에 침이 고입니다. 막걸리와 회의 페어링, 정말 괜찮은 조합이니 기회가 되면 한 번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어서 와, 대관람차 막걸리는 처음이지?

오늘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구름아 양조장에서 출시된 대관람차 막걸리에 대해서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얼마 전 모둠 회와 함께 마셨는데 깜짝 놀랄 만큼 맛이 좋아서 많은 분들이 맛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구름아 양조장은 2019년에 '만남의 장소'라는 막걸리를 출시하며 이름을 알렸습니다. 저는 만남의 장소 막걸리는 마셔보지 못했지만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만남의 장소 막걸리는 단종되었고 올해 대관람차 막걸리를 새로 출시하게 됩니다.

대관람차 막걸리는 알코올 함량 12%이며 강원도 철원의 오대미를 이용하여 첨가물 없이 빚는 막걸리입니다. 삼양주 방식(밑술 1번에 덧술 2번)으로 만들어져서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목 넘김이 매우 부드러운 특징이 있습니다. 탄산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묵직한 보디감을 가지고 있어서 회와 함께 먹었을 때 포만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대관람차 막걸리가 계절에 따라 다른 향이 난다는 것입니다. 봄에는 멜론이나 참외 향, 여름에는 코코넛 향이나 요구르트 향, 겨울에는 바나나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계절마다 사먹어 봐야할 것 같습니다.

 

대관람차 막걸리와 모둠회 페어링


대관람차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일랜드에 살았던 신용호 양조사는 주말이면 소규모 이동식 놀이공원이 동네에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 당시 대관람차를 타면 서서히 술에 취하는 느낌이 들었던 추억을 회상하며 막걸리의 이름을 대관람차라고 짓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도수를 12도로 정한 이유도 참 재미있습니다. 대관람차를 타면 12시 방향으로 올라갈 때 가장 황홀감을 느끼기 때문에 알코올 도수를 12도로 정한 것입니다.

술의 스토리를 듣고 나면 술맛이 더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대관람차 막걸리는 이름 그대로 마시면 마실수록 대관람차의 꼭대기로 올라가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지는 술이었습니다. 묵직한 보디감과 높은 도수를 가졌기 때문에 벌컥 벌컥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맛을 음미하면서 마셔야 합니다. 조금씩 조금씩 술의 맛을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덧 취기가 올라오는데 그 느낌이 참 좋습니다. 도수 높은 막걸리를 찾는다면 대관람차 막걸리를 추천하겠습니다.

오늘은 어쩌면 이미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실 막걸리와 회의 페어링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면서 신선한 회와 함께 막걸리를 드셔보세요! 굳이 매운탕에 밥까지 먹지 않더라도 충분히 식사를 한 듯한 기분 좋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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