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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콜키지 프리 식당 [수묵당]에서 [토끼 구름 막걸리] 마신 이야기입니다.

body 주모로라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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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가 마실 술은 내가 챙겨간다.

안녕하세요! 로라 주모입니다.
오늘은 작년 겨울에 다녀온 콜키지 프리(corkage free) 한식 오마카세 식당인 수묵당에서 마신 '토끼 구름'이라는 막걸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요즘 콜키지 프리 식당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애주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방문한 식당에 내가 원하는 술이 없는 경우도 있고 내가 직접 구입하는 금액보다 식당에서 주문하는 술의 금액이 훨씬 비싸서 주문을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번에 콜키지 프리 식당을 방문한 이유는 전자에 가깝습니다. 저는 주기적으로 막걸리를 좋아하는 친구와 만남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마시고 싶은 술을 직접 사들고 갈 수 있는 식당을 가보자고 해서 강남 콜키지 프리 한식 오마카세인 수묵당에 가게 된 것입니다.


내가 마실 술은 내가 챙겨간다. 애주가들에게 콜키지 프리는 참으로 좋은 시스템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술을 편하게 들고 가서 자유롭게 즐기는 콜키지 프리 문화가 더욱 활성화되면 좋겠습니다. 제가 다녀온 수묵당이라는 식당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드리고 토끼 구름 막걸리에 대해서도 소개해 보겠습니다.

 

2. 가성비 좋은 한식 오마카세, 콜키지 프리, 여기가 천국인가?

막걸리를 마실 만한 콜키지 프리 식당을 찾아보던 중에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식 파인 다이닝 '수묵당'을 알게 되었습니다. 강남구청역에서 매우 가까워 접근성이 좋았고 가성비 코스 요리로 유명한 식당이었습니다. 점심에 방문했는데 30분 간격으로 예약을 받고 있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식당답게 런치 코스는 39000원(6코스), 59000원(8코스) 두 가지 중에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가게는 생각보다 넓지 않았습니다. 바 테이블에 8명 정도 앉을 수 있는 것 같았고, 4인석 테이블은 4개 놓여 있었습니다. 바 테이블 쪽과 일반 테이블 쪽이 투명 유리로 공간 분리가 되어 있어서 보다 쾌적한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먹은 6코스의 메뉴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묵당 런치 코스

 

  • 두 가지 제철 작은 한입들
  • 연어 아보카도 명이 복숭아 간장 젤리 타르타르 소스
  • 성게알 가리비 관자 김퓨레 연어 알 소면
  • 제철 과일 클랜져
  • 삼겹살 고구마 퓌레 비트 세이지 소스 또는 오리 가슴살 당근 퓌레 제주 당근 조림 오렌지 소스
  • 후식

메인 요리 중에 오리 가슴살은 추가 비용(5천 원)이 있었습니다. 메뉴가 나올 때마다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며 놓아주셨는데 마스크를 써서 그런지 소리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술과 함께 아주 천천히 식사를 하였는데 먹는 속도에 맞추어 천천히 다음 메뉴를 준비해 주신 것은 참 좋았습니다. 메뉴 하나하나가 모두 맛있었고 준비해 간 막걸리와 함께 마시니 여기가 천국인가 싶을 정도로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조금 놀라웠던 점은 콜키지 프리 한식 파인 다이닝이라 당연히 막걸리 잔이 구비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막걸리 잔이 없어서 와인잔을 세팅해 주셨던 점입니다. 하지만 와인잔에 막걸리를 마시니 더욱 분위기도 나고 한식 코스 요리와도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좋아하는 술로 만족감 높은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강남 근처에서 가성비 좋은 콜키지 프리 식당을 찾는다면 수묵당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수묵당에서 콜키지 프리로 즐긴 토끼 구름 막걸리

 

3. 구름 같은 막걸리, 토끼 구름

구름 위에 앉아있는 귀여운 토끼 그림이 그려진 라벨과 막걸리답지 않은 네이밍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토끼 구름 막걸리입니다. 울산에 위치한 운곡도가에서 나오는 막걸리로서 알코올 함량 6,8%, 용량은 750ml입니다. 운곡도가에서 토끼 구름 막걸리 시음회를 하였는데 어떤 손님이 '토끼가 구름 위를 뛰어다니는 맛이다.'라고 평가를 한 것이 계기가 되어 토끼 구름 막걸리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울산에서 재배된 쌀을 사용하며 단 맛을 내기 위해 올리고당 전분이 들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구름처럼 뽀얗고 부드러운 질감을 가지고 있으며 단 맛이 지배적입니다. 탄산은 많지 않습니다. 달콤한 우유를 마시는 느낌이었습니다. 단 맛이 꽤 강하기 때문에 단 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도수가 있고 드라이한 막걸리를 먼저 마시고 살짝 취기가 돌았을 때쯤에 토끼 구름 막걸리를 마셔서 그런지 단 맛은 적당하게 느껴졌고 도수가 낮아서 편안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막걸리를 좋아한다면 매우 추천합니다.

조만간 수묵당에서 즐긴 첫 번째 막걸리도 소개해 보겠습니다. 어떤 막걸리일까요?

힌트는 첫 번째 올린 여덟 장의 사진 중에 있답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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