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깃한 [백골뱅이 숙회]에는 부산 [동래 아들] 막걸리가 참 잘 어울립니다.
body1. 영양 만점, 백골뱅이 숙회
안녕하세요! 로라 주막의 주모 로라입니다. 오늘은 백골뱅이 숙회와 부산에 있는 기다림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동래 아들 막걸리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찜 솥에 쪄서 백골뱅이 숙회로 먹거나, 뜨끈하게 탕으로도 많이 먹는 백골뱅이에 대해서 우선 알아보겠습니다.
백골뱅이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마트에서 쉽게 접하는 캔에 담긴 골뱅이와는 크기부터 다릅니다. 주로 동해안에서 잡히고 여름이 제철입니다. 백골뱅이는 무침, 숙회, 탕, 구이 등으로 요리해 먹습니다. 수심 70~500m 사이에서 서식하고 한국과 일본 해역에 주로 분포합니다. 정확한 명칭은 물레고둥인데 흔히 백골뱅이, 백고동이라고 불립니다. 그럼 백골뱅이가 대체 어디에 좋은지, 백골뱅이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백골뱅이를 보면 끈끈한 점액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은 히스친 점액이라고 불리는데 이 점액이 피부 노화를 예방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피부 재생에도 탁월한 효능을 가진 아연 성분을 많이 갖고 있어서 피부를 보다 탄력 있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백골뱅이는 타우린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타우린은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라서 시력 건강에도 좋은 역할을 합니다. 스태미나에 좋은 성분도 들어있어서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이렇게 좋은 영양분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저열량 고단백 식품이어서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훌륭합니다.
백골뱅이 숙회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 생물 백골뱅이를 소금물에 담가 해감합니다.
- 세척솔을 이용해서 껍질의 이물질과 진액을 제거해 줍니다. (소금물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줍니다.
- 세척한 백골뱅이를 찜 솥에 넣고 15~30분 정도 삶아주고 5분 정도 뜸을 들입니다. 뜸을 들이는 이유는 알맹이가 잘 분리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 삶은 백골뱅이를 접시에 담고 초장을 준비하여 찍어 먹습니다. (내장 부분은 쓴맛이 날 수 있으므로 제거하고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2. 부산 기다림 양조장의 동래 아들 막걸리
2020년에 부산의 기다림 양조장에서 '동래 아들'이라는 막걸리를 출시하였습니다. 양조장이 위치한 곳이 부산의 동래라는 곳인데 그곳은 예로부터 백학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백학 전설이 무엇일까요? 백학 전설은 다리를 다친 백학 한 마리가 동래의 온천을 거닐고 난 후 힘차게 날아가는 것을 본 한 노파가 자신의 아픈 다리에 온천 샘물을 바르자 씻은 듯이 나았다는 전설입니다. 이 전설을 바탕으로 동래 아들 막걸리의 라벨에는 동래를 상징하는 학이 그려져 있는 것입니다. 고결하고 청아한 학의 성품을 본받아 쌀과 누룩만으로 제대로 된 막걸리를 만들겠다는 양조장의 정신을 나타내고자 학을 그려 넣었다고 합니다.
기다림 양조장은 이름처럼 조용하게, 천천히, 그리고 정성스럽게 술을 빚는 양조장입니다. 동백꽃을 모티브로 브랜드 로고를 디자인했는데 겨울이 지나 꽃을 피우는 동백꽃처럼 기다림의 귀중한 가치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다림 양조장의 술들은 100일 이상의 기간 동안의 발효 시간을 가지며 저온 숙성을 통한 오랜 기다림을 거쳐 만들어집니다. 또한 지금도 그러는지는 모르겠으나 동래 아들 막걸리는 최상의 품질 유지를 위해 하루 500병을 한정 생산한다고 합니다. 동래 아들 막걸리는 알코올 함량 6%, 용량은 750ml입니다. 숙성 기간별로 다른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그 맛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 1주 차: 청량감과 산미, 깔끔한 끝 맛
- 2주 차: 상쾌한 감칠맛으로 인한 입안의 풍요로움
- 3주 차: 조화로운 단맛과 신맛의 조화, 깊은 풍미
- 4주 차: 달콤한 꽃 향, 과실향 그리고 부드러운 목 넘김
3. 건강한 술, 건강한 음식
건강한 술이라는 말은 앞뒤가 안 맞는 말인 것 같긴 하지만, 첨가물 없이 쌀과 누룩 그리고 물로만 만들어진 동래 아들과 같은 막걸리는 감히 건강한 술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건강한 술에 어울리는 건강한 안주인 백골뱅이 숙회는 꽤 괜찮은 페어링이었습니다. 동래 아들 막걸리는 첨가물이 없어 담백하고 보디감도 무겁지 않아서 백골뱅이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잘 어울렸습니다. 술과 안주를 먹고 있지만 왠지 다이어트 식단 같고 보양식을 먹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늦은 밤에 술과 함께 칼로리 높은 안주를 먹기 부담스러우시다면 백골뱅이 숙회를 추천합니다.
꼭 한 번 해 드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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