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음식과 술 추천 [연포탕] 그리고 [도래하] 증류식 소주

1. 이번 주 토요일(7/16)이 초복이에요!

안녕하세요. 로라 주막 주모 로라입니다. 초복이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말이라 외식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다시 늘어가는 코로나 확진자 숫자 때문에 슬슬 또다시 외식이 꺼려지게 되었어요.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외식을 꺼리시는 분들을 위하여 초복에 집에서 즐길만한 음식과 술을 준비해 왔답니다!
흔해 빠진 삼계탕 말고, 흔해 빠진 복분자 말고, 집에서 즐기기 좋은 초복 음식과 술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음에서 소개할게요!

2. 초복 음식 추천, 연포탕

복날에는 대부분 삼계탕을 드시잖아요?
물론 삼계탕도 너무 좋은 보양 음식입니다만 복날만 되면 여기저기에서 삼계탕 이야기가 들려오고
복날이 아니어도 먹을 기회도 많기 때문에
저는 복날에는 삼계탕 말고 조금 색다른 보양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답니다!

작년에도 먹었던 것 같은데요,
올해 다시 한번 삼계탕 대신 찾게 된 초복 보양 음식은 바로 연포탕입니다.

직접 끓인 연포탕

연포탕은 낙지로 만든 국물 요리로, 맑은 국물의 맛을 내기 위해 무, 배추, 미나리 등의 채소와 함께 끓인다.
대개 낙지를 매운 고추장 양념에 곁들여 먹는 것과 달리
낙지 그대로를 조리하여 담백한 맛을 살리는 것이 연포탕의 특징이다.
채소를 많이 넣어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것도 이 음식의 장점이다.
조선조 양반가 조리서 '음식 방문'이라는 책에는 연포탕이 1800년대 중반의 음식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국물 맛은 조미료에 따라 혹은 기호에 따라 다르게 낼 수 있으며 식초로 새콤하게, 된장으로 구수한 맛을 내기도 한다.
(출처: 위키백과)

생각보다 연포탕 만드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 멸치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내는데 이때 무나 대파 등을 함께 넣어 보다 깊은 육수를 만들어줍니다.
• 그동안 낙지, 조개를 꼼꼼히 씻어줍니다.
• 두부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습니다. (두부는 꼭 넣어주세요! 부족한 단백질도 보충되고, 아주 별미입니다.)
• 배추나 미나리도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저는 없어서 생략했어요.)
• 육수에 준비된 낙지, 두부, 조개, 야채와 기호에 따라 청양고추를 넣고 5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 소금 등으로 간을 맞춰줍니다.

추가적으로 낙지를 찍어먹을 간장소스 정도를 준비해 주시면 좋습니다.
담백한 국물 맛이 일품인 연포탕, 생각보다 정말 간단하지요?

 

3. 배혜정도가의 증류식 소주, 도래하

훌륭한 식사가 완성되었으니 그다음은?
당연히 쿵작이 잘 맞는 술이 따라와 줘야겠죠!

로라 주막에는 항상 술이 넉넉히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연포탕에 어떤 술을 곁들일지 고민을 좀 했습니다.
한산소곡주를 마실지, 운암 살균 약주를 마실지 고민하다가 제가 고른 술은 바로,
배혜정도가에서 나오는 [도래하]라는 증류식 소주였습니다!

도래하 증류식 소주와 연포탕 페어링

라벨이 참 청량하고 깔끔하지 않나요?
요즘 전통주들은 참 라벨도 예쁘고 맛도 좋은 것들이 많아요.
배혜정도가는 국순당 창립자인 배상면 님의 따님인 배혜정 님이 운영하시는 양조장이죠!
기존 소주의 독한 맛을 거부하는 최근 소비자들의 음주문화를 충족시키고자
상큼한 풍미와 적당한 가격으로 출시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도수는 19도이고요
한약의 쓴맛을 달게 한다는 감초 향이 들어가요.
그래서 그런지 쓴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처음에 뭔가 굉장히 청량한 향미가 확 느껴져서
기존에 마셔보았던 증류주들과 아주 차별화되는 맛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분표에 보니 고수 향도 들어가네요.
고수 향이 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주 신선한 향이 나는 것은 확실합니다.
아주 새로워요! 좋은 의미로요.

담백한 연포탕과, 향긋한 도래하 증류주의 페어링이
기분 좋은 초복을 맞이하게 해 주네요!
3일 미리 먹은 초복 음식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건강하고 맛있는 초복 음식 준비하셔서
더운 여름 힘차게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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