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새해 첫 술은 [호랑이 배꼽 막걸리], [신림동 백순대 볶음]과 함께!
body1. 2022년은 흑 호랑이의 해
안녕하세요! 로라 주모입니다. 흑 호랑이의 해가 밝은지도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가네요. 각자 결심하신 신년 계획은 잘 실행하고 계신지요?
저의 올해의 전통주 목표는 '막걸리 빚기'입니다. 그래서 1월에는 이것저것 재료 준비와 함께 술 빚는 방법에 대해서 공부를 하였고 2월 초부터 실전에 들어가서 열심히 막걸리를 빚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단양주로 빚은 막걸리를 채주 할 예정이고 다음 달에는 삼양주로 빚어놓은 술이 완성될 텐데 그 맛이 아주 기대가 됩니다. 술이 잘 빚어지면 그 부분에 대해서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잡담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저는 항상 새해가 되면 올해의 첫 술로 어떤 술을 마실지를 고민하는 편입니다. 왠지 새해에 처음 마시는 술이 맛있고 의미가 좋으면 좋은 한 해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2022년 흑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로라가 선택한 술은 귀여운 호랑이 그림이 매력적인 평택의 막걸리, 호랑이 배꼽 막걸리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에서 알아보겠습니다.
2. 한반도의 배꼽, 평택의 호랑이 배꼽 막걸리를 아시나요?
흔히 한반도의 지도를 호랑이의 형상과 비슷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호랑이가 앞발을 위로 번쩍 들어 올리고 포효하는 듯한 그림의 한반도 지도를 한 번쯤은 다들 보셨을 것입니다. 그 호랑이 그림에서 호랑이의 배꼽에 해당하는 지역이 바로 경기도의 최남단 평택입니다. 이러한 의미로 평택에서 평택쌀로 만들어지는 막걸리가 호랑이 배꼽 막걸리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이고요.
평택은 평평한 택지라는 이름처럼 비옥하고 넓은 평야 위에 서해에서 불어오는 해풍을 맞고 자란 품질 좋은 쌀이 자라는 지역입니다. 게다가 화강암 지대의 깊은 곳에서 솟아오르는 천연암반수가 더해져 품질 좋은 막걸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호랑이 배꼽 막걸리는 평택쌀 백미와 현미를 6:4의 비율로 섞어 와인을 만드는 기법으로 빚어 100일을 숙성시킨 생막걸리입니다. 인공첨가물은 전혀 들어가지 않으며 곡물 자체의 맛으로만 막걸리의 맛을 내게 됩니다.
이 호랑이 배꼽 막걸리는 누가 만들고 있을까요?
전 세계를 무대로 작품 활동을 하던 서양화가 이계송 화백이 고향인 평택에서 두 딸과 함께 이 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프랑스 남부를 여행하던 중, 풍요로운 농촌의 모습과 와이너리를 경험한 이계송 화백은 고향인 평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자부심 그리고 예술가적인 자존심을 걸고 술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은 2018년 농림축산 식품부가 선정하는 찾아가는 양조장에 선정되었습니다. 양조장 견학과 체험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직접 가서 시음도 해 보시고 술 만드는 방법도 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구매한 호랑이 배꼽 막걸리는 2022년 임인년 호랑이의 해를 기념하며 검은 호랑이 꼬비가 그려진 에디션이었습니다. 2022라고 크게 쓰여있는 전용잔과 함께 구매하였는데 전용잔이 너무 예쁜 데다가 흑 호랑이 해를 맞이하며 마시기 좋을 것 같아서 이미 마셔본 막걸리임에도 불구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맥주나 음료수를 담아 마시기에도 적당한 크기라 2022년 한 해 동안 유용하게 여기저기 잘 사용하게 될 것 같은 잔입니다.
이제 호랑이배꼽 막걸리와 함께 먹은 맛있는 음식에 대해서 소개해 드릴게요!
3. 신림동 백순대 볶음과 함께 마셔본 호랑이 배꼽 막걸리
순대와 막걸리를 함께 드셔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 조합이 꽤나 잘 어울린다고 느껴서 자주 하는 페어링 중에 하나랍니다. 찹쌀 순대, 피순대, 순대곱창볶음, 순대 튀김, 순댓국, 백순대 볶음 등 어떤 모습의 순대라도 막걸리와 아주 찰떡궁합입니다. 그중에서 이번에 호랑이 배꼽 막걸리와는 신림동 백순대 볶음을 페어링 해 보았습니다. 백순대 볶음 밀 키트를 사용하였는데 어느 브랜드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아무튼 백순대를 들깻가루 넉넉하게 뿌려진 양념장에 푹 찍어서 한 입에 쏙 넣고 오물오물 씹다가 호랑이 배꼽 막걸리를 한 잔 탁 마셔주면, 양념장의 매콤한 맛을 호랑이 배꼽 막걸리의 시원하고 달콤한 배 향이 싹 잡아주면서 너무나도 맛있습니다. 호랑이 배꼽 막걸리는 가벼운 바디감에 부드럽고 달콤한 맛의 막걸리라서 살짝 간이 되어있거나 매콤한 음식들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2022년 임인년을 맛있는 음식과 술로 시작을 해 보았습니다.
다음에 또 재미있고 유익한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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