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술다방]에서 마신 전통주 칵테일을 소개합니다!
body1. 칵테일의 정의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통주로 만든 칵테일을 파는 곳에 대해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칵테일이란 보드카(버번, 진, 럼, 스카치 등)와 같은 알코올에 과일즙이나 소다 또는 리큐어를 혼합하여 만든 mixed drink(혼합주)의 한 종류를 뜻합니다. 다시 말해 섞어 마시는 술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술을 그대로 마시지 않고 마시는 사람의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세계 각국의 술을 섞어 독특한 맛과 색을 내도록 하는 술의 예술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칵테일이라는 명칭은 1795년 미국에 거주하던 A.A. 페이 쇼라는 약사가 계란 노른자를 넣은 음료를 조합해서 프랑스어로 coquetier(코크티에)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혼성 음료를 만들어 먹은 것은 미국뿐만 아니라 인도, 페르시아,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칵테일의 유행은 미국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고 미국에 금주령이 내려진 후 미국 바텐더들이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에도 칵테일을 유행시켰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칵테일이 들어온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8.15 광복 이후 대중화되었다고 보입니다. 칵테일의 종류는 무수히 많으며 만드는 방법, 재료를 섞는 비율이 같더라도 베이스가 되는 술, 부재료에 따라 또 다른 칵테일이 탄생할 수 있습니다. 이름도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일일이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2. 을지로에서 전통주 칵테일이 마시고 싶다면, 술다방!
힙지로라고 불리는 을지로에 위치한 '술다방'이라는 곳이 있습니다.(서울시 중구 을지로 11길 33, 2층) 이곳은 전통주를 베이스로 한 칵테일과 수제 맥주, 각종 안주를 판매하고 있는 분위기 좋은 주점입니다. 칵테일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전통주로 만든 칵테일이라고 하니 구미가 확 당겨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5월 말에 찾은 술다방은 다방에 전통주점의 느낌을 가미한 독특한 인테리어를 가진 곳이었습니다. 2층에 위치하며 창가석은 바 테이블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창문을 모두 열면 바깥을 내려다보며 분위기 있게 술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도 창가 바 테이블에 앉았는데 시원한 봄 밤 전통주를 즐기기에 너무나 적합한 장소였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고 있는 지금은 또 다른 느낌의 술다방이 되어있을 것 같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어 집니다.
술다방에는 한국 소주, 약주, 맥주, 과실주, 탁주, 무알콜 음료까지 다양한 주종의 술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통주를 베이스로 한 전통주 칵테일은 시럽부터 가니쉬까지 직접 술다방에서 개발한 것이라고 하니 더욱 구미가 당깁니다. 술다방에서 판매하는 전통주 칵테일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아볼까요?
- 상록수 : 기주는 송로주이며 청렴결백한 선비의 기상을 닮은 맑고 깨끗한 칵테일입니다.
- 다홍치마 : 아임 파인 30을 기주로 하며 생자몽을 통째로 넣은 디저트 칵테일입니다.
- 을지로 :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삼해소주에 생라임을 넣어 오래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칵테일입니다.
- 해랑사 : 황금보리 25를 기주로 하여 처음 시작하는 연인들의 사랑스러움을 표현한 칵테일입니다.
- 붉은 달 : 모월인을 기주로 하며 자몽 껍질의 천연향과 모월인의 풍미가 살아있고 슈퍼문과 같은 붉은 달의 정기를 담은 칵테일입니다.
주안상이라고 표기되어있는 안주류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리스트는 계절마다 바뀐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 술떡 쟁반 : 모시떡, 샤퀴 테리, 올리브, 꿀 은행, 치즈 3종, 크래커로 구성된 대표 메뉴
- 고기 쟁반 : 묵은지 스테이크
- 파스타 쟁반 : 서해 뻘 꼬막에 빠진 봄 달래, 꼬막과 달래가 들어간 페퍼론치노 오일 파스타
- 국물 대접 : 소고기 비트 수프
- 잠봉 뵈르
- 술다방 샤퀴 테리
- 미니 쟁반 : 아보카도 크림 카나페
을지로에 왔으니 '을지로'라는 칵테일이 가장 눈에 들어오기도 했고,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삼해소주가 들어간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져서 을지로 칵테일을 주문하였습니다. 동행한 친구는 붉은 달 칵테일을 주문했습니다.
을지로 칵테일은 도수가 조금 높지만 라임의 상큼함이 알코올의 쓴 맛과 정말 오묘하게 어우러져서 아주 맛있게 마셨습니다. 친구가 시킨 붉은 달 칵테일은 도수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고 자몽의 씁쓸하면서도 달큼한 맛이 잘 살아있는 칵테일이었습니다. 술떡 쟁반이라는 안주는 떡, 치즈, 올리브, 크래커, 은행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통주로 만든 칵테일,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다양한 전통주와 안주 그리고 끝내주는 분위기를 보장하는 을지로 맛집, 을지로에서 가볼 만한 곳, 술다방에 한 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에 또 재미있는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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