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t-body-page

피자에는 막걸리지! [서울 장수 생 막걸리]와 [반반 피자]

body 주모로라 2021. 10. 4.
728x90

1. 은근히 어울리는 피자와 막걸리

안녕하세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후입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면 세로토닌이 부족해져서인지, 탄수화물 가득한 음식에 막걸리가 당깁니다. 그래서 전을 부치는 소리와 닮은 빗소리를 들으며 비 오는 날이면 바삭한 부침개를 많이 만들어 먹습니다. 서양 부침개라고도 할 수 있는 피자에는 치즈가 많이 들어가는데 치즈도 막걸리와 같은 발효 식품이라 피자와 막걸리의 페어링은 매우 훌륭한 편입니다. 막걸리는 올드하다는 편견을 깰 수 있는 페어링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막걸리와 피자의 페어링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전통 주점의 메뉴판에서 치즈가 들어간 피자, 크림 파스타, 치즈 플래터 등의 안주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맛과 도수가 다양한 막걸리들 중에서 탄산이 많고 산미와 감미가 어느 정도 있으면서 도수가 높지 않은 막걸리는 피자와 특히 잘 어우러집니다. 피자는 언제 어디서든 쉽게 시켜 먹을 수 있긴 하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기에도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원하는 재료를 더욱 풍부하게 토핑으로 올릴 수 있고, 만들어서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맛이 좋을 수 있습니다. 물론 설거지 거리와 노동력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막걸리와 의외로 잘 어울리는 이색 안주인 피자를 직접 만들고, 막걸리의 대부 격인 서울 장수 생 막걸리와 페어링 해 보겠습니다. 

 

2. 홈메이드 반반 피자 만들기

홈메이드 반반 피자 (떡갈비 피자 / 춘천 닭갈비 피자) 

 

무엇이든지 집에서 뚝딱 뚝딱 잘 만드는 주부 9단 로라네 엄마의 피자 레시피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식빵 4장, 토마토 파스타 소스 1병, 냉동 떡갈비, 춘천 닭갈비, 빨간 파프리카, 캔 옥수수, 브로콜리, 올리브, 모차렐라 치즈

(여기서 떡갈비와 춘천 닭갈비는 전 날 먹다가 남은 음식들인데 피자에 토핑으로 올리면 맛있을 것 같아서 넣은 재료입니다. 반드시 똑같이 할 필요는 없으며 페퍼로니, 스테이크, 소시지, 새우 등 본인이 원하는 재료를 올리면 됩니다.)

 

  • 파프리카는 얇게 썰어두고 브로콜리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습니다.
  • 식빵은 테두리를 제거하고 하얀 빵 부분만 사용합니다.
  • 팬 바닥에 기름을 살짝 발라줍니다. 
  • 테두리를 자른 식빵 4개를 팬에 깔아줍니다. (팬 사이즈에 따라 식빵의 개수는 달라져도 좋습니다.)
  • 식빵 위에 토마토 파스타 소스를 넉넉히 발라줍니다. 
  •  그 위에 파프리카를 듬성듬성 놓아줍니다. 
  • 캔 옥수수를 듬성듬성 뿌려 줍니다. 
  • 전체적으로 모차렐라 치즈를 뿌려 줍니다.
  • 메인 토핑인 떡갈비와 닭갈비를 반 씩 올립니다. 
  • 브로콜리를 듬성 듬성 놓아줍니다. 
  • 모차렐라 치즈를 다시 한번 뿌려 줍니다. (처음 뿌린 것보다는 적게)
  • 블랙 올리브를 적당량 올립니다.   
  • 180도 오븐에 30분간 구워줍니다. (집집마다 오븐의 성능이 다르므로 내용물의 익힘 정도에 따라 조절해 주시기 바랍니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습니다. 

피자와 막걸리 페어링

 

3. 막걸리계의 큰 오빠, 서울 장수 생 막걸리

다양한 신상 막걸리가 출시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가장 쉽게 가장 많이 접하는 막걸리는 아무래도 서울 장수 생 막걸리일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울 장수 막걸리를 막걸리계의 큰 오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달빛 유자 막걸리가 장수 막걸리의 예쁜 여동생 같은 느낌이고요. (달빛 유자 막걸리에 관해서도 로라 주막의 블로그에서 포스팅하였으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서울 장수 생 막걸리는 한 군데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전국에 퍼져있는 서울 장수 막걸리 양조장에서 만들어져 근처 지역으로 바로바로 유통되는 시스템이라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는 국민 막걸리입니다. 서울 장수 생 막걸리는 알코올 함량 6%, 용량은 750ml이며 10일이라는 짧은 유통기한을 갖고 있습니다. 효모균이 그대로 살아있는 생 막걸리이기 때문입니다. 라벨에 10일 장수 생고집이라고 쓰여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백미가 90% 들어가고 장기 저온 숙성 방식으로 만들어져 풍부한 영양과 탄산감 그리고 감칠맛을 가진 특징이 있습니다. 원래 초록색의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서 판매되던 장수 생 막걸리는 2020년부터는 친환경 무색 페트병으로 전면 교체하고 라벨도 친환경 접착제를 사용하여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에 한 발자국 다가섰습니다. 또한 국내 수요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 해외 11개국으로 수출 수요량을 늘리며 막걸리의 세계화에 힘쓰고 있다고 합니다. 

 

로라가 엄마네 집에 놀러 가서 먹은 피자와 막걸리입니다. 막걸리 중에서도 서울 장수 생 막걸리가 탄산감이 많고 감칠맛이 있어서 느끼한 피자와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피자에 막걸리가 어울리냐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사람들도 한 번 그 맛을 보면 '피자에는 막걸리지!'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부슬부슬 비 오는 오후에 막걸리와 피자 어떠신가요? 모두들 맛있는 페어링 하시면서 연휴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로라 주막의 열여섯 번째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