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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술 [추사 백 25] 예산 사과 증류주 [불고기] 페어링

body 주모로라 2023.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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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부터 가을 술, '추사 백'

 
증류주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다가 예산사과와인 양조장의 '추사 백'이라는 술을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술의 정보가 전혀 없이 마셨는데 사과향이 물씬 풍기는 첫인상과 부드러운 끝 맛에 완전히 매료되어 테이스팅이 끝난 후에 주저 없이 바로 구매했던 술입니다.
일단 이름부터 가을을 떠올리게 되는 술인 것 같습니다. '추사'라고 이름 지어진 이유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고향인 충남 예산에서 재배한 사과를 가지고 증류한 술이기 때문입니다. 예산사과와인 양조장에서 만들어지는 술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추사 40'이라는 오크향 물씬 나는 사과 증류주를 필두로 2021년 초에는 가성비를 뽐내는 '추사 백' 시리즈가 출시되었으며 발효주 3종(추사 애플 와인, 추사 로제, 블루베리 와인)도 있습니다. 그중에서 로라 주막에서는 추사 백 25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사 백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는 정제민 대표의 철학이 담겨있습니다. 추사 40이 가장 먼저 출시되었으나 6만 원대라는 높은 가격 때문에 생각보다 판매량이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높은 가격의 전통주보다는 저렴한 희석식 소주를 소비한다는 것을 깨달은 정제민 대표는, 국내 재료를 사용하여 질 좋으면서 가성비도 좋은 소주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추사 백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추사 백의 희다는 뜻입니다.
추사 백에 들어가는 사과는 정제민 대표의 장인이 직접 농사짓는 사과입니다. 이 사과를 이용해 추사 시리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추사 백은 추사 40과 달리 감압증류를 하는데, 감압증류를 하면 탄내(가열에 의한 냄새)가 없고 맛이 부드럽고 상큼하다고 합니다. 또한 증류 과정에서 메탄올 같은 숙취의 원인이 되는 물질을 제거하여 뒤끝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증류 전에 가당을 해서 알코올 수율을 높여 가격을 낮출 수 있게 했습니다. 대부분의 프리미엄 증류주들은 가당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제민 대표는 '아무리 좋은 술을 만들어도 비싸서 소비자들이 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라고 생각하여 금기를 깨고 가당을 하여 소비자가격을 낮춘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추사 백 25도는 현재 1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입니다. 칵테일을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추사 백에 토닉워터를 섞은 '추사 토닉'도 인기라고 합니다.
 

추사 백 판매처 링크
 

추사백 25도 예산사과와인 사과증류주 350ml

추사와인

shopping.naver.com

 

 
 

▼ 가을에 어울리는 음식, 불고기

가을에만 먹는 음식은 아니지만 왠지 서늘한 가을이 되면 따뜻한 흰쌀밥에 김이 모락모락 나는 불고기가 먹고 싶지 않으신가요? 특히 뚝배기에 담아 나오는 뚝배기 불고기는 서늘해진 가을 날씨와 대조되어 왠지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로라네 집에 뚝배기는 없지만 따끈따끈한 불고기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로라의 불고기 레시피,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따끈따끈한 불고기


[ 불고기 만드는 방법 ]
불고기용 소고기 600g, 양파 1개, 표고버섯 5개, 당근 1/5개, 대파 1뿌리, 간장 8T 다진 마늘 2T, 배즙 1 봉지, 설탕 3T, 맛술 8T, 참기름 2T, 통깨, 후추

  • 양파는 채 썰고 표고버섯은 도톰하게 썰어줍니다.
  • 대파는 어슷썰기 합니다.
  • 당근은 얇게 반달 모양으로 썰어줍니다.
  • 넓은 볼에 소고기, 간장, 맛술, 다진 마늘, 설탕, 배즙, 참기름, 양파, 당근, 대파를 넣고 잘 버무린 후 20분간 재워놓습니다.
  • 궁중 팬에 기름을 살짝만 두르고 팬이 충분히 달궈지면 재워놓은 고기를 볶아줍니다.
  • 고기가 다 익으면 통깨와 후추를 뿌려 마무리합니다.
  • 완성!

 
 
 

▼ 추사 백과 불고기의 페어링

추사백 25도와 불고기

추사 백 25도를 잔에 따라 눈을 감고 향을 맡아보면 누구라도 진한 사과향을 맡을 수 있습니다. 공기와 함께 후루룩 한 입 머금고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마셔보면 끝에 또 한 번 사과향이 상큼하게 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과로 시작해서 사과로 끝나는 술입니다. 따끈한 흰쌀 밥에 불고기 그리고 사과 증류주! 정말 두 말하면 잔소리 세 말하면 입 아픕니다. 흔하게 해먹는 음식이지만 예쁜 그릇에 담아 예쁜 잔에 마시면 고급 전통 주점에 와 있는 기분마저 듭니다. 집에서도 예쁘게 드셔보세요!
 
 

▼ SUMMARY

오늘은 가을에 어울리는 사과 증류주 추사 백과 불고기의 레시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꼭 한 번 드셔보시기를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만나요!
 
 
전통주는 로라주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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