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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신 음식의 최고봉 [민물 장어구이]와 함께 [부안해풍 오디주]를 마셔보았습니다.

body 주모로라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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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백신 접종하셨다면?

안녕하세요! 로라주막의 주모 로라입니다.

모두들 코로나 백신 접종하셨나요? 저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나니 며칠 동안 몸살 기운 때문에 힘이 없어서 보양음식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평소 잘 가는 동네 장어구이 집에 가고 싶었지만 코로나 시국이라 외식도 편치 않은 요즘이라 입맛만 다시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물건을 사러 마트에 들렀는데 민물장어 3마리를 3만 원대에 팔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살도 통통해 보이고 보양식을 먹고 싶었던 터라 바로 구매했습니다. 마늘 소스와 고추장 소스 그리고 장어구이에 올려 먹을 생강까지 동봉되어 있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집에서 구운 민물 장어구이

 

민물 장어구이 요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손질된 장어를 가볍게 씻어줍니다. (껍질 쪽에 미끈미끈한 점액은 뮤신이라는 물질인데, 이게 많을수록 건강한 장어이므로 씻어내지 않아도 됩니다.)
  • 장어의 크기가 크다면 반으로 잘라줍니다.
  • 프라이팬에 기름을 아주 조금만 두르고 장어를 껍질 쪽부터 구워줍니다.
  • 굵은소금을 적당량 뿌려줍니다.
  • 뒤집어서 동일하게 구워줍니다.
  • 80% 정도 익었을 때 소스를 발라 구워도 되는데, 저는 소스가 타는 것이 싫어서 다 구운 후에 찍어 먹었습니다.
  • 바삭하게 구워야 비린내가 덜 납니다.
  • 접시에 담아줍니다.
  • 소스, 생강과 함께 맛있게 먹습니다. 

 

**참고

바닷장어는 민물장어에 비해 맛이 담백한 편이지만 살이 적고 가시가 많은 특징이 있으며 민물 장어보다 지방 함량이 낮아 구이보다는 회나 탕으로 많이 해먹는다고 합니다. 바닷장어는 자연산이지만 포획량이 많아 민물 장어보다 가격이 저렴합니다. 제가 구매한 곳에서도 바닷장어 6마리가 민물장어 3마리의 가격과 비슷했습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부안 해풍 오디주는 처음이라

전국적으로 전통주 바틀 숍이 많아지고 있고, 전통주의 온라인 구매도 가능해진 요즘이라 전통주 애호가의 술 냉장고는 항상 다양한 전통주들로 가득합니다. 얼마 전 바틀 숍에 구경 갔다가 순전히 라벨이 예뻐서 구입한 부안 해풍 오디주가 장어구이의 짝꿍으로 선택되었습니다. 

 

전북 부안군 강산명주에서 만들어지는 오디주는 맑은 이슬을 맞고 자란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6개월간 저온 발효 후 숙성시켜서 만든 과실주입니다. 알코올 함량은 12%이고 용량은 375ml입니다. 

 

오디는 '젊음의 묘약'이라고도 불립니다. 왜냐하면 적당량을 먹을 경우 노화 방지, 당뇨 예방, 불면증 개선 등의 효과가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동의보감에서 오디는 '뽕나무의 정령이 모인 것으로 당뇨에 좋고, 귀와 눈을 밝게 해주며 백발을 검게 변하게 해주고 늙지 않게 한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기록된 이유는 오디가 눈에 좋은 안토시아닌과 항산화 효과가 있는 베타카로틴, 비타민의 함량이 높기 때문일 것입니다.

 

강산명주는 부안을 대표하는 양조장이며 간척지라 토지가 비옥하고 변산반도의 해풍을 품고 자란 품질이 우수한 뽕나무와 신선한 부재료를 직접 공수하여 품질 좋은 술을 만드는 곳입니다. 강산명주의 이영식 회장은 해풍이 풍부한 부안의 해변에서 오디를 재배해 당도 높은 오디 열매를 수확하고, 종업원도 부안 출신으로만 고집하며 향토 사랑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연구 기술 개발에도 끊임없는 노력을 하여 복분자 음료 특허를 획득했고 ISO 9001 인증을 받는 등 우수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강산명주의 부안 해풍 오디주

 

3. 장어구이와 오디주 페어링

장어구이에 일반적으로 복분자주를 페어링 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복분자가 신장의 기를 북돋아주며 신장을 따뜻하게 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시력에 좋으며 면역력과 간 기능 개선 효과 및 피로 회복에도 좋기 때문에 보양 음식인 장어구이를 먹을 때 함께 마시게 된 것 같습니다. 복분자주와 효능은 조금 다르지만 젊음의 묘약이라고 불리는 오디주도 장어구이와 페어링은 꽤 괜찮았습니다. 오디주는 복분자주보다 조금 덜 달고, 조금 더 새콤한 맛을 가졌는데 느끼할 수 있는 장어구이의 맛을 잘 보완해 주는 것 같습니다. 작은 잔에 오디주를 홀짝이다 보니 어느새 한 병이 다 비워져 있었습니다. 375ml의 적은 용량의 오디주는 혼술용으로 제격입니다. 장어구이와 오디주로 몸보신을 해서 그런지 몸살 기운도 사라지고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마실 맛있는 술과 맛있는 음식이 기대하며 로라 주막의 다섯 번째 글을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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